칼퇴근을 하자

2007. 6. 27. 23:03


나의 루리루리는 저런 대사를 하지 않아!


전 회사의 하루 일과는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 회사는 분위기가 전형적인 IT업체였습니다.
야근을 당연하게(심지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칼 퇴근하는 다른 팀원을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어린애 보듯...


오전 9시 출근
전날 야근의 피로가 쌓여 헤롱헤롱. 모닝커피, 간단한 개발회의, 메일 체크, 메신저...
식사전 30분 집중해서 업무

오후
3시가 좀 넘어서야 집중해서 2시간 정도 업무

저녁 식사 후
야근도 하니까 다 같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게임 한판
8시 부터 1시간 정도 집중해서 업무

눈치 보다 10시에 퇴근

자 보시다 시피 집중해서 일한 시간은 4시간이 채 못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야근팀의 모든 사람들의 업무효율이 저보다도 낮았습니다.
게다가 집중력 없이 멍한 상태에서 짠 코드는 다음날 체크해 보면
엉망진창에다 해독조차 어렵습니다.
결국 이 쓰레기 코드를 수정하는 시간이 짠 시간보다 더 걸립니다.


물론 입사후 처음 5주간 진행한 프로젝트는 하루에 8시간 정도 집중해서 일했고 일정대로
가볍게 끝냈습니다만, 사람이 어디 한결같을 수 있습니까? 애사심이나 나태함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피로누적이 문제지요.
(...존카멕씨 같은 워크홀릭이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IT업계 경영자 여러분.
1. 불필요한 야근과 철야를 줄이고 퇴근 시간을 앞당기세요.(오후 4시 전으로)
2. 쌈마이(무능력, 낙하산 등) 개발자를 골라 퇴사시키세요.
3.업무 시간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세요.
메신저와 웹 서핑만 금지해도 될겁니다.

참 쉽죠?
한두달 정도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1년후 뒤돌아 봤을때
귀사의 프로그램 퀄리티와 업무속도가 월등히 상승해 있는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눈앞의 서푼짜리 외주프로젝트에 눈이 멀면 안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업무효율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제가 귀사에 입사해서 3년간 무보수로 일해 드리지요.




P.S 끝으로 "무슨 소리냐. 네가 특별히 게으른거다. 난 하루 10시간도 더 집중해서 일한다!"
라고 하시는 개발자 분들이 계시다면 이분들께도 한마디.
하루 4시간만 집중해서 일 하시고 나머지 시간에 재충전과 자기발전을 시간을 갖으신다면
억대 연봉 프로그래머가 되실수 있는 재목이십니다. 저희 회사에 입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고 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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