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꿈.

2008. 4. 24. 03:24
시나 한편 적어 볼까요.



황금빛 꿈
                                                                    -나무늘부

돈은 없지만 음료수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때 눈에 띈 잔돈 모음통.
10원짜리가 많이 들어 있는 마법의 깡통.

아, 자판기로 뽑으면 되는 구나.
동전을 80개만 투입하면 음료수를 마실 수 있구나.
기뻐서 동전을 모두 들고 1층으로 달렸습니다.
사무실은 5층입니다.

자판기에 하나 둘 동전을 밀어 넣었습니다.
짤그랑, 짤그랑. 아아. 내 마음을 채우는 종소리.
곧 나의 갈증을 씻어줄 여신의 성수로 변하겠지.

770원, 780원, 790원. 자 이제 하나만 더 넣으면 돼.
그런데 없었습니다. 내 자그마한 손바닥에 남겨진
황금빛 동전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우우우우우우~ 워우어워어어어어(소몰이 창법 후렴구)
나는 눈물이 납니다. 슬퍼서 눈물이 나네요.
울면서 반환 레버를 돌렸어요.
짤그락, 짤그락. 3초에 2개씩. 2분에 79개가 나오네요.

우우우우우우우~워우어워어어어어(소몰이 창법 후렴구)
황금빛 동전이 쏟아져 나오네요.
나의 눈물도 쏟아져 나오네요.


우우우우우우우~워우어워어어어어(소몰이 창법 후렴구)
나는 눈물이 납니다. 화가 나고 눈물이 나네요.
79개의 동전을 들고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사무실은 5층입니다.

우우우우~ 아아아아~



---------------------
R&B곡으로 만들어져서 OST에 삽입될 예정입니다.
보너스 트랙으로 메탈 버전도 삽입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살아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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