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카나페 게임즈에 대한 좋지 않은 루머가 떠돌고 있기에 바로잡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저 나무늘보를 두고

우울해 보인다. 시무룩한 것 같다. 정말로 사람이 맞는가? 그럼 코드는 누가 짜지? 
라는 악성 루머가 마치 사실인양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는 바이며 저는 잠시
가을을 타는 로맨티스트
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려 드립니다.

아무튼 그렇다고들 하니 관계자 분들은 정정기사 부탁드립니다. (BY 제리)


*P.S 카나페 게임즈는 용케 아직도 질기게 안 망했습니다.

*P.S2 앞으로도 안 망합니다. 불멸입니다. 망하길 기대하고 있는 분들, 반성하세요.

Posted by Madcat Games
:
안녕하세요, 제리입니다.
정말 간만에 글을 쓰는데, 절대 동남아 개그 마니아 절대 지존 늘부의 위트에 위축되서는 아닙니다-_-)r

뭐 각설하고 요새는 전투필드맵 30여개와 비전투맵 80여개를 다 찍고(시밤쾅) 서브 이벤트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데 이 것 덕에 고민이 많습니다. 왜냐면 보통 알피지 게임의 서브 이벤트는 퀘스트라고 불리며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엔피시: 으앙으앙
주인공: 왜 우냐!
엔피시: 애인이 사다 준 크고 훌륭한 반지가 없어졌어요.
주인공: 어디서 잃어버린거야?
엔피시: 한양 뛰어가 금방가 283-2번지요. 찾지 않겠는가...
주인공: 알았어 가져와주지.

등의 대사가 10줄을 넘기 힘든 것이 대다수입니다. 보시다시피 글 읽기 싫어하는 유저의 입장을 고려한 전투만 하면 되지 뭔놈의 대화냐 닥치고 사냥 렙업 ㄳ 라는 기획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지요. 하지만 제리는 타격감까지 죽이는 게임은 10분만에 지워도 대화 충실한 게임은 클리어하는 변태 흔치 않는 인종. 고로 동남아 개그 마니아이자 절대 지존 늘부의 개그를 넣어 세상에 널리 전파하자고 꼬드겨 스크립트 툴도 만들고 이벤트 절대 지존 유어 버그 마스터 게임 낫 포가튼 사가도 연구하는 등의 막장 개그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고로 이벤트를 작성하면 이런 정도의 볼륨이 나오게 되지요.

엔피시: 으앙으앙 끄억
주인공: 아 꼬맹이 어제부터 내내 찌질하게 울어대네. 그만 좀 하지!
엔피시: 흥 남이사! 나의 고민의 정체를 알면 당신도 공감하고 같이 울지도 모른다고요!
주인공: 그래봐야 꼬맹이인걸.
엔피시: 부우~ 하긴 슴가만 크고 훌륭한 어른이 어리지만 동심이 가득한 로멘티스트의 뭘 알겠어요.
주인공: 너가 개념을 상실했구나. 어디부터 다져줘야 정신을 차릴런지?
엔피시: 폭력이라뇨! 아버지에게도 맞아 본 적 없거든요?
주인공: 그러니 이렇게 컸지.
엔피시: 그만! 계속 그렇게 옆에서 시비걸거면 저리 가버려요! 전 고민이 있다고요! 아줌마 같은 슴가녀는 신경쓸 여력도 없어요!
주인공: 호호호 어디 슴가녀한테 어디 맞아볼래?
엔피시: 호호호 농담도 못하나요. 사실 제 장래 희망은 한채영이 되는 거에요. 고민 잘 들어줄 것 같은 몸매 좋은 언니.
주인공: 음 그래 이제야 어리지만 동심과 예의가 올바른 아이가 되었구나. 고민이라는 게 뭐야?
엔피시: 사실은 어제 약혼자에게 반지를 선물 받았는데...
주인공: 약혼자?
엔피시: 네. 이래뵈도 3년전 입학했던 보라유치원 정원에 있던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맺은 언약이라고요. 어제 받은 반지는 약속 3주년으로 받은 것이었죠.
주인공: ... 요새 애들은 빠르구나. 그래 그 약혼자는 어케 생겼니?
엔피시: 음 뭐라 말해야 할까요, 강인하게 생긴 뿔테를 쓰고, 농구 골대를 충실하게 덮을 정도의 넉넉한 머리 둘레와 잘 삶은 고기의 흰 부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턱살, 어른들이 말하는 훌륭한 인품을 연상케 하는 허리사이즈에...
주인공: 그만. 더 이야기 안해도 잘 알겠엉. 너도 참 특이하구나...
엔피시: 누구나 다 그렇게 이야기하죠. 하지만 말이에요. 취향이라고요! 존중해주시죠?
주인공: 아네 아네. 그래서 그 강인하게 생긴 뿔테를 쓰고, 농구 골대를 충실하게 덮을 정도의 넉넉한 머리 둘레와 잘 삶은 고기의 흰 부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턱살, 어른들이 말하는 훌륭한 인품을 연상케 하는 허리사이즈를 가진 약혼자가 준 반지라도 잃어버린거야?
엔피시: 역시 어른이시군요! 척하면 착이네요. 그걸 찾아야 할텐데, 하고 깊은 시름에 잠겨있던 중이에요.
주인공: 어디서 잃어버린거야?
엔피시: 약혼자와 파티를 한 장소에요. 어디더라. 아 암테르호텔 202호에요.
주인공: ...호...텔?
엔피시: 맞아요. 사실 어제 벌인 파티는 참으로 즐거웠다고요...♡
주인공: 그 강인하게 생긴 뿔테를 쓰고, 농구 골대를 충실하게 덮을 정도의 넉넉한 머리 둘레와 잘 삶은 고기의 흰 부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턱살, 어른들이 말하는 훌륭한 인품을 연상케 하는 허리사이즈를 가진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좀 하고 싶구나...뭐 나중에 할 일이고. 그 반지를 찾아오면 되는 거야?
엔피시: 네. 그런데 호텔로 들어가려니 로비에 지배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어요. 애들은 가라나. 푸우-
주인공: 그게 보통이지만... 아무튼 그냥 듣고 흘릴 문제가 아니구나. 일단은 그 반지를 찾아보도록 하마.
엔피시: 정말요? 꺄아~ 언니 고마워요.
주인공: 대신 부탁이 있어.
엔피시: 뭔가요?
주인공: 그 너의 약혼자를 만나게 해 줄래?
엔피시: 에?
주인공: 사실은 너의 약혼자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래.
엔피시: 뭐 질투한 나머지 제 애인을 빼앗아간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면야 상관없지요.
주인공: .... 절대 안그럴게.
엔피시: 호호 그러면 뭐 일단 반지 가져오세요. 잘 부탁해요~
주인공: 아, 그 반지는 어떻게 생겼어?
엔피시: 꼭 민들레를 몇 줄기 뽑아서 말려놓은 모양이에요. 애인님은 보석을 세공해 만든거라는데~
주인공: ... 기달려봐바.

뭐 방금 작성한 시나리오긴 합니다만[크크크] 대다수 서브 이벤트가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분량도 저 정도고요. 중간 중간 캐릭터 이동이나 이벤트 발생 조건이 있어 아이템 인첸트 조건 맞추는 만큼의 스릴도 느낄 수 있지요. 뭐 늘부님아가 이것을 읽으며 칼을 갈 것 같은 표정을 지을 것 같습니다만 애초 게임의 컨셉이 이 모양인만큼 별 수 없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념아이리와아


<제리의 구상에 울부짖는 나무늘보씨>

잇힝. 그러면 본격적인 시나리오는 게임 안에서 풀어보일테니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동남아 개그 마니아이자 절대 지존 늘부의 개그도 충실히 들어갑니다. ★
Posted by Madcat Games
:

개발일기 #3

2007. 3. 3. 05:11
앞의 어느글에서 저희는 각종 툴을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맵툴, 스프라이트 툴, 아이템 툴, 몬스터툴, NPC툴, 오브젝트 툴, 스크립트 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많은 TOOL을 꺼내보이며 자랑중인 나무늘보씨를 표현한 참고 이미지




그중 오늘 이야기 할 것은 스크립트입니다.
스크립트는 게임 코드와는 별개로 게임내 이벤트 처리를 위해서 주로 쓰이며 게임 개발 과정중 대표적인 노가다 작업으로 손꼽힙니다. 이 작업을 소홀히 하면 (특히 RPG의 경우라면 더욱) 밍숭맹숭한 게임이 되기 십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크립트를 적용한 아쿠아 미라쥬의 한 장면
이미지 저작권은 카나페 게임즈에 있습니다.
(c)CanapeGames


예를 들어 주인공 캐릭터를 25번 맵 100,200좌표로 옮기고 카메라를 따라가게 한다음 대사 한줄을 출력한다면


loadmap '25'
loadchar '주인공'
InitCamera 0, 0
move char '주인공' 100, 200
move camera 90, 180
textout "주인공" "안녕하세요. 인공이 입니다" face 10;

같은 의미를 알아보기 힘든 명령어를 쳐 넣어야 합니다. 게다가 테스트도 쉽지 않죠.

게다가 아쿠아 미라쥬의 이벤트 스크립트 양은 약 소설책 3권 분량입니다. 1MB정도죠. 압축기술을 이용하니 400kb이하로 압축되긴 합니다만 현존 모바일 게임 중 세계최대 용량입니다. 지옥이 시작된거죠. 하루에 천줄은 작성해야 일정에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짓이 재미있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의 휴식은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라는 망발을 중얼대며
작업에 집중한 나무늘보씨를 표현한 참고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나페가 자랑하는 툴 중 하나인 CanaScript의 작업화면(우훗, 멋진이름)




아무튼 오늘도 개발은 계속됩니다.

P.S 앞에 개그가 없는 글을 적었더니 평소 안달리던 악플이 두개나 달렸군요(평소는 무플이었죠. 쓸쓸...orz)


작성자 - 늘보
Posted by Madca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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