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G모사에서 알피지 프로잭트를 진행 중이고,
늘부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G모사에서 타이쿤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뭐 같은 회사 다른 팀이죠.
차기작을 궁리하며 오늘도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나오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When I was a young boy
My father took me into the city ~♪
(벨소리. Welcome to black parade - MCR)
늘부: 여보세요?
제리: 어. 아저씨. 회사 메일 확인해봐, 빨리.
늘부: 새벽부터 왜 그래... 잠깐만.
(컴퓨터로 접속)
메일함으로 들어가보니
[엠조이넷] 2008년 8월 아쿠아미라쥬 매출 결산
이라는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둑은거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고, 첨부된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열었습니다.
W1225200000
라고 기록된 숫자가 보였습니다.
늘부: 우와! 이게 뭐야! 동그라미가 몇개야! 억단위잖아! 대박이다! 으하하하하!
술과 고기를 먹으러 가자!
제리: ...자세히 읽어봐.
늘부: ...어?
자세히 메일을 들여다 보자
게임 환불 요청 금액 : 1225200000원.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깨어났습니다. 일어나니 진짜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셨습니다.
'밥은 잘 먹고 있냐? 엄마 병원 야간 요양사로 취직했다.
게임 안팔려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생활비 없으면 말해라.'
...............................................불효자는 웁니다 ToT
*이 글의포인트
꿈임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 넘치는 메일의 제목과 액수.
연극: 커피
준비물:
삼각커피-저녁식사 후 먹으려고 산 후식.
진짜 카페모..어쩌고 커피-점심식사 후 늘부가 두 개 사서 자기거 먹고 제리거 남김.
빈 서울우유 커피맛-저녁식사 후 늘부 먹으라고 흰 우유를 사려다가 잘못 삼.
히터-인질.
늘보-100일간 단군에게 엉덩이를 대주이하생략.
제리-100일간 양키제국에서 엉덩이를 이하생략.
나레이션) 그 사건은 오후 7시에 일어났습니다. 제리는 저녁식사 후 후식으로 서울우유 커피맛 사각팩을 마시고선 10분 뒤에 또 목이 말라 삼각팩을 몰래 먹고자 일어났습니다. 그 때-
제리: 어 창문에 왠 카페모..거시기야.
늘부: 아 그거 낮에 아저씨 먹으라고 내거랑 사온건데 내가 점심에 먹어치우고 남은거는 아저씨건데 귀찮아서 내가 먹을거야.
제리: 그럼 내 거네. 잘 먹어주마. (라며 창문에 놓아둔 커피를 집는다.)
늘부: (얼굴이 시퍼래지며) 아- 뭐하는거야! 그거 내거라니깐. 아저씨 저 사각팩 먹었잖아. 그러니 여기 두 개가 남은거고 아저씨는 지금 막 또 하나를 먹으려고 하는거고 그러면 내가 양이 적은거잖아 그러니 내가 큰거 먹어야지.
제리: 님아 몫은 먹었다며.
늘부: 아아 과거 이야기는 하는게 아냐.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지금 여긴 세 개가 있고 아저씨가 하나 먹었고 그러니 둘이 남았고 그런데 나 몰래 이 나쁜 아저씨가 하나를 더 먹으려고 하기에 내가 겸허히 하나를 봐주고 대신 저 카페거시기를 먹는다는 거야.
제리: 아까 먹었다며. 그럼 님이 삼각팩 드셈.
늘부: 아놔. 과거 이야기는 하는 것이 아니라니까. 여기서 포인트는 님이 두 개를 먹으니 난 대신 용량이 큰 카페거시기를 마신다는 거야. 그러니 이리 내.
제리: 하아~?
늘부: 뭘 하아~? 야. 그리고 말야 자세히 보라고. 아저씨가 카페거시기를 먹고 사각팩까지 먹는다고. 그러면 할당 비율이 3:1로 내가 2 차이나 손해를 보는 거란 말이야.
제리: ...카페 거시기는 240ML자너. 삼각팩이랑 사각팩은 200ML니 둘이 합쳐봐야 440ML이고 그럼 440:200 이니 4.4:2 즉 2.2:1이네. 3:1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리고 낮에 마신건 뭐야.
늘부: 용량이 문제가 아냐. 가격이라고 가격! 카페거시기는 할인마트에서 800원이란 말야. 편의점 가면 850원에서 900원이야. 가격으로 체크하면 2.8:1이라고.
제리: ....님 즐.
늘부: 즐이라니 이건 뭐 초딩도 아니고. 자아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응? 낮의 것은 낮의 것이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지. 여기서 포인트는 우유가 세 개라는 것과 난 겨우 한 개를 먹는다는거고 난 너무 잘나서 한 개를 양보해준다는 거야. 그러니 내가 카페거시기를 마셔야지.
제리: 즐.
늘부: 아놔. 내가 저녁에 된장국도 차려줬자너! 밥도 내가 다 하고!
제리: 김치랑 깻잎 가져왔자너.
늘부: 된장국 끓이기가 더 힘들거등!
제리: 즐.
늘부: 거 참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제리: 즐까셈.
늘부: 그러니 거기 우유를 포기하고 나에게 카페거시기를...
제리: 즐처드셈.
나레이션) 늘부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리라 마음먹어... 히터를 껐습니다-_-
제리: 뭔 짓이야!
늘부: 자아자아. 우유를 주고, 난 히터를 틀고. 이리하면 일거양득. 서로가 좋은거야. 안 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제리: 이성적으로 인질극을 벌이는거군.
늘부: 아냐아냐 우리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
제리: 김장김치 안 싸옵니다?
늘부: 아놔 또 그런다. 내가 된장국 끓였자너! 야채 다듬고 두부 넣고 얼마나 힘든데! 여기 사무실 취사도 안되는데!
제리: 어쩌자고.
늘부: 카페거시기...
제리: 즐처드삼.
나레이션) 이윽고 늘부는 개거품을 물기 시작합니다. 제리는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이러다간 끝도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늘부: 아저씬 안되겠다. 우리 갈라서-
제리: 처드삼. (우유를 던진다.)
늘부: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나레이션) 그리하여 그들은 커피를 나눠먹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끝.